한의원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한의원
한의원 소개 비만클리닉 성장클리닉 화병클리닉 여성클리닉 자동차보험클리닉 커뮤니티


Deprecated: preg_replace(): The /e modifier is deprecated, use preg_replace_callback instead in /home/webhome/web01/gysclinic.com/board/bbs/view.php on line 127
 
작성일 : 18-11-26 14:18
養長之道로 여름을 건강하게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3,672  

「상공치미병(上工治未病)」. 한의학 최고(最古)의 경전인 『황제내경(黃帝內經)』에 나오는 구절이다. 발병되기 전에 미리 손을 쓸 줄 알아야 뛰어난 의사<상공(上工)>라는 얘기. 따라서 발병하고 나서야 부산을 떨며 치료에 나서는 의사는 <하공(下工)>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항상 몸의 상태를 잘 살펴서 올바른 건강법으로 체력향상에 힘쓰는 일이 바로 최상의 의술이라는 뜻도 되겠다. 이 「치미병(治未病)」이야 말로 동양의학 내지 한방의 장점이며 동시에 목표이자 이상(理想)이다.

 

  여름철은 갖가지 병이 극성을 부리는 계절이기도 하다. 동양의학에서 주장하는 바, 자연에 순응하는 순리적인 생활을 영위하고 여름철에 허약해지기 쉬운 원기를 미리 보(補)함으로써 병이 침입할 여지를 최대한으로 좁히는 일이야말로 바로 여름철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지름길이다.

 

  자연에 순응하는 생활태도를 굳이 강조하는 이유는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은 생활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점점 자연에 역행하는 생활을 영위하지 않을 수 없게끔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활환경은 갈수록 커다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주위의 경관(景觀)조차 지긋이 쳐다볼 수 없을 만큼 여유를 잃어가고 있다.

 

  자연에 순응하는 순리적인 생활이란 어떤 것인가. 이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가장 두드러진 자연현상인 사계(四季)의 변화와 인체와의 관계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황제내경(黃帝內經) 사기조신대론(四氣調神大論)에서는 모든 생명체는 춘.하.추.동 사계절의 특성에 따라 생,장,수,장(生長收藏 : 나서, 자라고, 거두어 들이고, 저장함)이라는 자연의 섭리에 따라야 한다고 되어있다. 인체도 여기에 따라서 섭생을 맞춰 나가는 것이 올바른 양생법(養生法)이라고 하였는 바, 여름에 해당되는 내용을 요약하면 여름 3개월은 천지의 기운이 왕성하여 낮이 길어져, 늦게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며 햇볕을 싫어하지 말고, 밖에서 즐거움을 찾을 것이며, 적당히 땀을 흘리고 활동을 많이 하는 것이 여름철 자연에 순응하는 양장(養長)의 도(道)이다. 여름에 이 법칙에 거슬러 생활하면 가을에 해학(痎瘧: 추웠다 더웠다 하는 열감기의 일종)에 걸린다라고 하였다.

 

인체내 기운은 겨울동안 체내 깊숙히 간직되어 있다가 봄부터 서서히 이동하여 여름이 되면 체표(體表)로 운집되어 겉으로는 열이 나나 뱃속의 기력은 오히려 허약하고 차가워지게 된다(表熱裏寒, 또는 外熱內寒). 자연현상에서 땅속 깊숙한 지하수인 우물물이 여름엔 무척 차갑고 겨울엔 미지근 한 것도 이같은 원리이며 한의학에서 인체는 대우주(大宇宙)인 자연에 순응하는 소우주(小宇宙)로 인식하여 계절의 기후에 맞는 섭생을 강조하였다.

 

그러므로 삼복 더위를 피하기 위해 에어컨 바람이 시원한 실내에서 찬 음료수나 빙과류 등을 지나치게 먹게되면 차가워진 뱃속에서 찬 것에 적응할 능력이 약해져 배탈이나 설사, 상서증(傷署症 : 여름감기,냉방병)등에 잘 걸리게 되는데 이는 자연에 순응하는 양장(養長)의 도를 거스른 결과이다. 잠잘때는 아무리 더운 여름에도 배만은 덮고 자는 법인데, 요즘 신세대 여성들이 즐겨입는 배꼽티라는 옷차림은 문제가 있다. 계절과 관계없이 항상 아랫배를 따듯하게 해야 할 여성들에게는 생리불순 냉증 등의 부인병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 선조들은 복중에 삼계탕이나 개장국(보신탕)등 뱃속을 덥혀주는 보양식을 들며 땀을 내셨으니 이를 일러 이열치열(以熱治熱)의 묘리라 하겠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보면 냉면은 원래 겨울음식으로 분류되었다. 추운겨울 관서지방에서 따듯한 온돌방에 모여앉아 살얼음이 둥둥 떠 있는 동치미 국물에 메밀국수를 말아 먹는다고 하였는데 지금의 평양냉면이라고 불리는 이 물냉면이 여기서 유래되었다고 보여진다. 겨울에는 찬것을 많이 먹어도 배탈이 잘 나지 않는 이유는 겨울이 되면 여름동안 체표(體表)로 나왔던 기운이 다시 뱃속 깊숙히 운집하여 찬음식에 대한 적응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한의원에 내원하신 분들께서 많이 질문하기를 여름에 보약을 먹으면 보약기운이 땀으로 다 빠져나가 효과가 없다는데 사실인가요?라고들 한다. 그러나 이는 기우(杞憂)이다.땀이란 체온의 조절과 노폐물 대사의 한 방법이다. 더울 때 체온조절을 위해 땀을 많이 흘리는 대신 추울 때는 소변의 양이 많아져 이를 대신한다는 것은 현대인들이 알고있는 사실이다. 만일 여름에 땀으로 보약기운이 빠져 나간다는 논리라면 여름에 밥먹고, 고기먹은 기운도 다  빠져나가며, 겨울에 먹은 보약기운은 소변으로 다 빠져 나간다고 말할수 있을까? 동의보감 등 여러 의서에서 봄, 가을, 겨울은 계절에 따른 처방을 특별히 제시하지 않았으나 유독 여름에는 원기가 많이 지치므로 청서익기탕(淸署益氣湯), 제호탕(醍醐湯), 익원산(益元散) 등의 기력을 돋우는 처방을 열거하며 원기를 보충하라고 하였다. 음식도 삼계탕이나, 개장국(보신탕) 등 허약해진 기력을 돋우는 음식을 권하지 않는가.

 

여름철 건강식품으로 대부분의 남성들이 즐겨 찾는 개고기는 성질이 온성으로 오장육부나 기(氣),혈(血),육(肉),근(筋),골(骨)이 허한 상태에 있을 때 원기를 보완해준다.

 

특히 비위가 허랭(虛冷)하여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없을 때 이를 따뜻하게 해주어 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건강식품도 올바른 방법으로 섭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 흔히 보신탕집에서 보신탕에 곁들여 마늘을 듬뿍 내놓기도 하는데, 개고기를 마늘과 함께 먹으면 기를 손상한다 해서 한방에선 이를 금하고 있다. 또한 개고기를 구워 먹게되면 內熱(내열)로 인한갈증이 생기므로 역시 구워 먹는 요리법을 금하고 있다.

 

  소화기능의 이상으로 개고기를 먹고 체했을 때는 살구씨를 몇 알 씹어 먹으면 풀린다. 그래서 살구를 한자로 殺狗(살구)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보신탕은 아무래도 남성용 건강식품일 수밖에 없다. 극소수의 여성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여성들은 보신탕이라면 이맛살부터 찌푸린다.

 

  남녀가 다같이 즐길 수 있는 여름철 건강식품으로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삼계탕(蔘鷄湯)이 있다. 여름철 보약의 왕자라고도 볼 수 있는 인삼의 효능은 더 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닭고기는 원기를 보하고 특히 하혈(下血)에 좋다고 되어 있다. 닭 중에서도 묵은 닭이 아닌 어린 수탉을 상품으로 친다. 그러나 중풍(中風) 등 풍기(風氣)가 있는 사람은 닭고기는 금물이다.

 

  이밖에 추어탕도 여름철 건강식품으로 꼽힌다. 역시 온성(溫性)인 미꾸라지는 기를 돋우고 특히 주독(酒毒)을 푸는 작용이 뛰어나며 갈증을 가시게 하고 찬 위(胃)를 덥힘으로써 위의 기능을 강화시키기도 한다.

 

  인삼이나 개고기, 미꾸라지의 성질이 온성(溫性)인 것과는 반대로 돼지고기는 한성(寒性)이다. 그래서 여름에 돼지고기를 자칫 잘못 먹으면 배탈이 나기 쉽기 때문에「여름철의 돼지고기는 잘 먹어야 본전」이라는 말이 나온 것 같다. 게다가 인체에 풍(風)을 일으키기도 하고 약효를 감소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한방에서는 한약을 복용하는 동안 돼지고기를 대개 금하고 있다.

 

  한방에서는 어떠한 약물이나 음식이건 그 속에 포함된 성분보다 전체적인 작용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돼지고기도 적절히 잘 섭취하면 신기(腎氣)를 돋궈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철 보약은 체질이나 증상에 따라 한의사의 진찰을 받아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나, 일반적으로 약차(藥茶)로 복용하기에 그런대로 무난한 처방을 한가지 소개한다면 생맥산(生脈散)이란 처방을 들 수 있겠다. 생맥산은 맥문동, 인삼, 오미자를 2 : 1 : 1의 중량비율로 달인다. 농도는 맛을 보아 기호에 맞춰 적당히 조절하면 된다. 이 처방은 여름에 원기를 돋우고 체액을 생성하며 장복(長服)하면 기력이 용출(湧出)한다고 하여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선수 들에게도 스포츠 음료로서 좋은 효과가 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여름철이라 해서 유별난 건강법 내지 양생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대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는 순리적인 삶을 영위하면서 항상 몸의 상태를 살펴 발병되기 전에 미리 병을 막는다는 「치미병(治未病)」의 정신에 입각, 허한 구석을 찾아 이를 보완해주는 일이야말로 모든 계절을 통해 평범하지만 두루 적용되는 건강 양생법이라고 할 수 있다.